김대호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발언에
'노인 비하' 이어지며 연이틀 비하 논란 휩싸여
통합당, 8일 윤리위 열고 김 후보 제명하기로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모두발언 하는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  ⓒ통합당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모두발언 하는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 ⓒ통합당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하 발언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번 총선 대형 악재에 휩싸였다. 관악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7일 한 지역 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 중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을 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것. 어제(6일) ‘3040세대 비하’ 발언에 이은 연타석 비하 발언으로 통합당 총선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고 봐도 무방할 장도로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다.

김 후보는 지역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하는 다목적시설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3040세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통합당 지도부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었다.

통합당은 즉시 김 후보를 ‘제명처리’라는 초유의 강수를 두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연이틀 사고를 친 김 후보를 이대로 놔뒀다간 수도권 지역구 선거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는 지도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통합당은 지도부는 언론에 전한 입장문을 통해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 전체 판세가 유리하지 않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는 통합당에선 핵심 지지층까지 돌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장수 하나를 잃더라도 사태를 조기에 수습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성북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후보 성북甲 한상학, 성북乙 정태근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통합당
7일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성북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후보 성북甲 한상학, 성북乙 정태근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김 후보를 8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윤리위에서 제명을 결정하게 되면 당적이 변경돼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는 무효가 된다.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갈 수도 없다. 후보 등록 기간도 끝나면서 통합당은 관악갑에 새로운 후보를 낼 수 없다. 관압갑 선거는 통합당 후보가 없이 치러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한 석이 아까운 통합당은 잇단 비하 발언에 수도권 목표 의석도 힘들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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