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접촉 꺼리면서 비대면 서비스 경쟁
기업들, AI 유투브 등 비대면 채용 면접 강화

비대면 서비스.  [사진 / 시사프라임DB]
비대면 서비스.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느덧 언택트 소비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시작된 언택트 바람은 금융권을 비롯해 각 기업에서도 세미나, 면접 등 활발히 도입하는 추세다.

언택트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트렌드 용어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정보 제공과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언택트 시장은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다. 사람인이 성인남녀 3280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소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가 73.7%, 30대 69.5% 순으로 젊은층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또 ‘온라인 쇼핑’(90.3%), ‘모바일 선물하기’(39%), ‘매장 내 모바일 앱 원격 주문’(26.1%), ‘온라인 계좌 개설 등 금융권 비대면 거래’(22.7%) 순으로 언택트 소비 경향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언택트 소비가 하나의 문화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각 업계들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오프라인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은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거나 세미나 및 면접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 비대면 서비스 확대

교보생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언택트 세미나로, 4~5월 두달간 ‘온라인 자산관리 세미나’를 진행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9일 라이브 자산관리 세미나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삼성생명은 CEO를 위한 인문학 세미나, 병원경영 전략세미나, 가업승계 전략 세미나를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개최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자사 기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한 ‘플랫폼 2.0’을 출시,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신규 모바일뱅킹 플랫폼 ‘OK뱅크’를 4월 안에 선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은행들도 혜택을 더한 비대면 관련 상품 확대에 나서는 중에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창구를 통한 상품 개발에 더 집중하면서 비대면 영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채용도 AI등 비대면 면접 활성화

기업들의 신규채용 대책으로 ‘언택트 채용’을 권장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회원사 협조공문을 통해 온라인 채용설명회, AI·화상면접 등 비대면 방식 ‘언택트 채용’ 시행 등 대책을 설명했다.

실제 삼성SDI는 자사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랜선 리크루팅' 영상을 삼성SDI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임직원 리크루터들과 자택에 있는 취준생을 화상으로 연결해 채용 관련 질의응답(QnA)을 이어갔다. 

현대해상의 경우 연수원에서 진행했던 1차 대면 면접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AI면접으로 대체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4차산업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AI면접 도입으로 지원자의 잠재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채용 공정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언택트 면접으로 지원자의 이동 불편함과 감염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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