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정치의 벽,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 소회 털어놔
당원 동지에 "결고 지지 않을 것 비례정당투표에서 승리할 것" 다짐

안철수 전 의원.
안철수 전 의원.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년전 서울시장 양보와 대선 후보 양보했던 일을 언급하며 “양보를 받은 사람들도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했지만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을 요구했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국토종주 12일, 선거일 D-3일, 당원동지와 지지자들께 드리는 글’ 제하에서 “‘철수정치’라고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고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제게 덮어씌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년 전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그 다음해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했을 때, 각각의 이유는 달랐지만 저는 세상의 선의와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면서 “그때는 정말 제가 이 쪽 세상과 사람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9년전 서울시장은 현 박원순 서울시장을 가리키며, 대선 후보는 현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어 “정치를 바꾸자고 한 자리에 모였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생각과 지향점, 정치하는 방법과 행태에서 많은 차이가 났고, 기성 정치의 생리는 제가 살아 온 삶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그것은 제가 알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도 달랐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전 민주당과 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지만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해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8석을 얻었다. 이후 바른정당과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안 대표는 “기득권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었던 제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면서 “새 정치는 그렇게 해서 기성정치와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또 많은 분들이 저를 비난하며 떠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많이 부족했고, 저의 시행착오가 정치가 바뀌기기를 바라셨던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와 국민의당의 정치는 늘 고통 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에 있겠다고 다짐한다”며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마침내 비례정당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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