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 ibk기업은행장.  ⓒ기업은행
윤정원 ibk기업은행장. ⓒ기업은행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기업은행이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장영업자들을 위해 대출금을 당초 목표치에 10조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의 일환으로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사태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속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나 지금으로서는 유동성 애로 때문에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지원과 함께 임대료 인하, 생활치료센터로 연수원 제공, 소상공인 방역용품 제공, 피해기업 등 근로자 자녀 장학금 수여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은행권 중심으로 마련한 금융지원 대책이 향후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의 100조원+α 대규모 자금 공급, 한국은행의 긴급 유동성 공급,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 대책도 시장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어 "높은 자기자본비율(BIS) 등 은행과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이 양호한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여력이 건실하고 충격흡수 여력이 커서 지금의 위기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소지는 매우 낮다고 본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완화하면서도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기업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나,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의 경우 적절한 구조개선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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