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안정적 국정 운영 위해 안정 의석 확보 달라"
이해찬 "1당 넘어 2목표는 과반넘는 다수당 만드는 것"
박형준 "100석도 위태롭다는 말 단순 엄포 아냐"
황교안 "여당 180석 기고만장…선거 어렵다는 것 사실"

4.15 총선 판세 [그래픽 / 김종숙 기자]
4.15 총선 판세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자중'모드와 '읍소'모드로 막판 총선 전략을 펼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을 포함한 범 진보진영이 180석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 이후 민주당은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하며 '거리두기'로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총선 이후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내심 과반 의석을 바라는 분위기다. 

안정적 국정 운영 안정석 의석 필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 국정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다. 정부와 국회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며 내·외의 복합위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제1당을 차지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느냐 여부를 놓고 민주당이 주판을 튕기는 모습이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오전 종로구 재동 거리에서 차량 유세를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오전 종로구 재동 거리에서 차량 유세를 하고 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전날(14일) 충남 보령·서천 나소열 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은 확보했다. 그러나 1당으로 그쳐선 안 된다"며 "2단계 목표는 우리가 과반 넘는 다수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는 일단 이번 총선은 승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낙관론' '압승론'을 경계하며 '자중'모드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이 유튜브 알릴레도 방송에서 범진보 진영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에 '역풍'이 불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선거에 압승하는 분위기로 유권자들에게 비쳐질 경우 반대 심리표가 작용 범보수 진영 결집으로 이어져 경합지역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목표 의석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앞서 이 위원장은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역구 130석+알파(α), 알파의 크기는 클수록 좋다"면서도 "하지만 180석 논쟁이 알파의 크기를 축소할 위험성이 크다.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00석도 위태 '읍소' 전략…"후보들 도와달라"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서울 종로구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서울 종로구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 견제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개헌저지선인 100석 달성도 쉽지 않다는 '읍소'전략으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개헌저지선인 100석도 위태롭다는 말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접전지역이 50군데 정도 되는데, 5% 내외로 아깝게 지는 지역이 50~60개 생길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의석수를 엄청나게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80석, 비례대표 16~17석을 얻을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전망으로 '130석+α(알파)'를 예상했왔는데 당내 안팎에선 총선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최근 김두호, 차명진 후보 등 잇달아 '막말' 파문이 터지면서 접전지역에서 밀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총선 패색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하고 있다"면서도 "오만하기 이를 데 없지만, 선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선거 판세가 어렵다는 점을 알렸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달라"며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주시고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후보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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