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31번 확진자 진술 허위 진술 아니다"
대구시 "5일 8,9층 확인 허위진술로 보여진다"

[그래픽  / 박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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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당시 허위진술을 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어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을 두고 신천지는 대구교회측은 14일 “허위 진술이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양측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대구시 발표에 대해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는 입장문을 내고 “확인 결과 허위진술이 아니었다”고 대구시 발표를 반박했다.

신천지측은 “31번 확진자에게 확인한 결과, 2월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당시 역학조사관이 2월 6일부터 동선을 요청했고, 이에 (31번 확진자는) 있는 그대로 진술을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번 확진자 이동경로 첫 시점은 6일자로 나온다.

앞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1번 확진자 허위진술 여부에 대해 “당초 2월 9일과 14일에만 방문했다고 진술했는데 확인결과 5일에도 방문했고 16일에는 층을 달리해서 여러 군데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며 “당초 진술과 다른점이 있다고 판단되고 진위 여부는 파악해봐야 되지만 기본적으로 당초 진술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5일에 8,9층을 CCTV로 확인했고, 동영상이 방역적 관점에서 허위진술로 해당한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역학조사관이 추가적으로 31번 확진자에게 1월 중순부터 동선 확인 요청을 했다”며 “2월 5일에 8층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역학조사관에) 알렸다”며 “9층 방문은 엘리베이터가 9층에서 하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3일 31번 확진자의 본인 진술과 GPS, 카드내역 등을 이용해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2월 5일 대구교회 방문사실은 ‘이미 확인한 사항’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질본은 13일 당시 “31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본인의 진술조사와 또 GPS, 휴대폰 GPS, 카드 등을 이용해 과거 동선에 대한 조사를 당시에 시행 했다”며 “대구시가 발표한 (31번 확진자) 2월 5일 대구 신천지교회에 방문 사실을 그 당시에 확인 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2월 16일 4층 및 7층 방문 관련해선 “당시 역학조사관이 몇 층에서 예배를 드렸는지 질문해서 4층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 것이지 허위진술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7층에는 출석 인증을 위해 잠깐 들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16일에도 4층 방문했다는 진술에 7층에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내용이 역학적, 방역적인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질병관리본부에 영상을 보내 확인하겠다”고 했다.

종합해보면 31번 확진자의 당초 진술은 역학조사관 질문에 대한 답변 시기에 따라 추가된 사항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대구시의 13일 브리핑 내용을 뜯어보면 5일을 제외한 16일자에 대해선 당초 진술과 다를 뿐 허위진술을 단정 짓지는 안했다. 쟁점은 31번 확진자의 5일 교회 방문에서 9층 방문 사실을 알렸는지 여부다. 대구시는 이 점을 문제 삼고 허위 진술로 보고 있다. 신천지측 해명대로 9층에서 엘리베이터가 하차이기 때문에 31번 확진자가 8층만 알렸다면 문제의 소지는 있다. 다만 역학조사관이 예배를 본 층만 질문했다면 31번 확진자의 답변이 허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 경찰 조사에서 이 부분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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