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 155~178석… 통합·한국 107~130석 그쳐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투표에 대한 방송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박수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투표에 대한 방송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박수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모두 합쳐 100석대 초반을 얻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도합 150석을 넘기며 단독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오후 6시 15분께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시민당은 155석에서 178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107석에서 130석, 정의당은 5~7석, 국민의당은 2~4석, 열린민주당은 1~3석을 가져갈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출구조사결과는 사전투표 결과를 합산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에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제 획득 의석수는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 등에서 접전 지역이 상당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만약 최종개표 결과가 출구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올 경우 통합당의 참패로 귀결된다. 이는 통합당이 예상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다. 이날 투표율이 65.6%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예상보다 상당히 높게 나오자 통합당에선 자당에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지난번보다 높아질 것 같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통합당이 1당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이 같은 기대와 완전히 엇갈렸다. 통합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 약간 들뜬 모습을 보였던 통합당 개표상황실 분위기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순식간에 굳어졌다.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3번의 전국단위 큰 선거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셈이 된다. 보수진영에선 한동안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당으로선 과반을 확보할 경우 일단 문재인 정부 국정 뒷받침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범여권이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인 200석까지는 얻지 못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가 가능한 180석을 넘길 경우 상당히 강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남아 있다. 26.69%에 달해 유례없이 높았던 사전투표율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적 성격이 강한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분산투표적 성격이 강한지에 따라 최종 개표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차 범위 내 박빙인 지역도 적지 않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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