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맞은 편 광장에서 마포갑 강승규 후보, 마포을 김성동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맞은 편 광장에서 마포갑 강승규 후보, 마포을 김성동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4.15총선에서 궤멸적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의 향후 진로가 안갯속에 휩싸인 가운데 '김종인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총선 과정에서 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의 재건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내 구심점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려놨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낙선하면서 지도부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된 상태다. 

또한 선거에서 살아돌아온 중진급 의원 중에서도 위기의 당을 짊어지고 이끌어갈 만한 '간판' 급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외부 영입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대구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17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면서 "(선거에서) 살아온 분도 있지만, 그분들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카리스마를 갖고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본다. 당 외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여지책 끝에 생각하는 것이 김종인 위원장이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고 하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5선에 성공한 정진석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기국면을 극복할 역할을 맡을 분은 김종인 위원장뿐이다. 다른 사람은 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김 위원장을 삼고초려 하기 위해 다음주 초께 당선인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총선에서 패배한 만큼 선거 사령탑을 맡았던 인사가 당의 수습을 책임질 수 있느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이번 선거의 공천에 참여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당의 수습을 맡을 경우 오는 8월 31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도 황 전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전 "당을 추슬러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를 맡아달라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황 전 대표가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 일단은 좀 쉬면서 생각할 여유를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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