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급감…3월 여객수 2월에 비해 반토막 이상
매출 비중 큰 국제선 여객 수 감소 폭 커 실적 악화 비상

아시아나항공.  [사진 / 시사프라임DB[
아시아나항공.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항공업계가 하늘길이 대부분 막히면서 자구책을 내놓고 허리띠를 꽉 매고 있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올 상반기를 넘어가면 버티기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월 여객 수요는 2월에 비해 반토막 이상 넘으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했다. 4월도 여객 수요도 19일 기준 136만명 가량으로 전월 같은 기간 보다 약 30만명 적다.

여객 수요가 1,2월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상반기를 지나야 한다는 전망에 실적 악화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항공업에 대한 정부 지원 논의가 이번주 중 있을 것이란 관측에 따라 지원책이 포함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일단 항공업계는 정부 지원책이 나오기 전까지 허리띠 매기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자 전직원 무급휴직을 연장한다. 또 여객 수요가 거의 없는 만큼 전세기 및 국제화물 영업으로 활로를 뚫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한달간 실시했던 전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디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사업량 정상화될 때까지 매달 전직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또 5월 이후 2개월 단위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캐빈승무원,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 이다.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  ⓒ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 ⓒ대한항공

대한항공도 전직원 대상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휴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국내 인력은 1만9000여명 정도로, 직원 휴업 규모는 전 직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약 1만3000여명이 휴업 대상이다.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키로 했다.

문제는 운영자금이 말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6228억원은 이달 말 모두 소진된다.  여객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며 국내선 운항으론 이번달을 버티기가 힘들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3월 국제선 여객수는 21만명으로 2월에 비해 80% 급감했다. 오히려 국내선 여객수가 많다. 

이같은 자구책에도 항공업계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정부 지원을 목메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매출 구조에서 국제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이 거의 막히면서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달이 넘어가면 버티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달 안으로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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