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  ⓒ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 ⓒ대한항공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위기에 직면하면서 현금 확보를 위해 매각과 일명 '항공권 할인깡'인 선불항공권 이벤트에 나서는 등 마른수건을 짜고 있다.

자본확충 방안으로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조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금여력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항공업계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사원주택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사택 부지 매각 금액은 주변 시세를 감안  300억∼400억원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고육지책으로 목적지나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구매 가능하며, 추후 여정을 확정한 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필요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항공권 이벤트도 펼친다. 100만원은 10%, 300만원은 12%, 500만원은 15%의 할인율이 각각 적용된다. 유효기간은 2년이다. 

자본 확충에 가장 빠른길은 유상증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만기를 맞은 24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할 상황으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야 할 판이지만 최대주주 한진칼 현금 여력은 작년 말 별 도기준 단기금융상품 포함 현금성자산은 1천892억원에 그쳐 유상증자도 목표치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매출의 90%이상이 국제선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직격탄에 자금이 말라가고 있어 이번달 안에 정부 지원책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번주 정부가 발표할 지원책에 대한항공 지원안이 담길지 여북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전 직원의 70% 이상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갔고, 임원 대상 월급여의 30~50%를 반납하며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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