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상 통화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상 통화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인도네시아에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상 통화를 하고 "분무형 소독기, 진단키트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 25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경험을 전수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정부가 국가재난을 선포하는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산 방역물품들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이 해왔던 경제협력 약속이 잘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거워도 함께 짊어지고, 가벼워도 같이 든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양국 간 경제 회복 기여 및 방산과 수도 이전 관련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진단키트와 방역용품 등 50만 달러(6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분무형 소독기 300대(10만 달러 상당)를 1차로 전달했었다.  

인도네시아 지원은 국내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 CJ는 8일 CJ인도네시아지역본부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손세정제가 담긴 의료용품 등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선 LG그룹의 LG전자·LG화학·LG이노텍·LG상사 등 4개사도 한국산 PCR 진단키트 5만개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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