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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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태클을 걸면서 비대위 체제 안착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합당 내 의원들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탐탁지 않은 이유는 왜일까. 김 전 위원장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보면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위임된 전권을 최대한 행사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권에서는 밀어붙이는 그의 스타일을 보고 러시아 전제군주라는 뜻의 ‘차르’, ‘점령군 사령관’ 등의 별명이 따라 붙었다.

그의 부패 전력도 비판하는 세력의 공격의 ‘안주거리’가 됐다. 김 전 위원장은 6공 당시 경제수석 시절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구속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또 1996년엔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당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7년 12월 사면 복권됐다.

현재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극력 반발하는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이다. 그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보면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부패전력을 고리로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부패한 비대 위원장을 받을 수 없다”며 “(김 전 위원장) 부패전력은 지금 국민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다. 2년 동안 뇌물 브로커를 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실체가 다 드러났으니 이제부터라도 정계 언저리에 어슬렁거리지 말고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다”며 “우리당 근처에도 오지 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대위’체제 반발은 신한국당 시절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영입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발과 판박이다.

2011년 12월 30일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당시 홍준표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 전 수석에 대해서는 권력비리(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장제원 의원은 MB 핵심인사 용퇴론 주장에 “김종인 비대위원은 과거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뿐만 아니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과도 관련이 있는 분이다”며 “계속 쇄신을 외치고, 한나라당이 이런 지도부 아래에 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 역시 “부패 전력을 가진 사람의비대위 참여로는 쇄신할 수 없다”며 “당 내 사람들을 쫓을 판에 외부에 들어온 사람이 이렇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관대하고 둔감한 당이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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