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9일 오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노동자들의 오랜 노력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가 이뤄졌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로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의 노동자들이 물류창고 마무리 공사를 하다 날벼락 같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후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어 유감스럽다.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필요하면 유전자 감식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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