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1차 전국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자유청년연맹 회원들.  [사진 / 김용철 기자]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1차 전국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자유청년연맹 회원들.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당외 인사들이 연일 '김종인 때리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선 기간 '막말'파동으로 제명을 당했거나 대권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사들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비판에 가장 높은 수위로 맹공을 펼치고 있는 인사는 홍준표 전 대표다.
홍 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김종인의 오만과 독선은 당의 원심력을 더욱 더 키울 것으로 보았다"며 "그래서 반대 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인체제가 들어오면 황체제보다 더 정체성이 모호해 지고 지금 미래통합당이 안고 있는 계파 분열은 더 심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미래통합당은 당명부터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불확실 하고 황대표의 무능과 박형준의 몽상이 만들어낸 잡탕당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당선자들이 치열한 노선 논쟁과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리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튼튼한 안보를 지키는 마지막 파숫꾼이 될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 달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김종인 때리기는 복당과 다음 대선을 노리기 위한 노림수 라는 분석이다.

홍 전 대표는 현재 무소속으로 통합당 복당해야 할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 홍 전 대표 복당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군다나 김 전 위원장이 이미 대선에 출마했던 인사들에 대해 차기 대선 후보에 제외하겠다는 취지 발언해 복당을 가로막겠다는 늬양스로 비쳐졌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 반대 주장을 펼치며 비난에 가까운 말도 서슴치 않았다.  비대위 체제가 아닌 조기 전대를 통한 새로운 지도부 체제가 들어설 경우 복당이 한결 쉬워질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야당 대선후보 주자 가운데 황교안을 제치고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마땅한 대선후보 주자가 없는 통합당에선 홍 전 대표 이상의 지지율을 올릴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복당 추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당 내 한 의원은 "대선이 가까울수록 홍 전 대표를 뛰어넘는 후보 주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홍 전 대표 카드를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복당도 이와 맞물리면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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