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369억2000만달러 전년非 24% 급감
성윤모 장관 "코로나 진정되면 수출 반등"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 품목.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 품목.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전 세계 경기 하락이 본격화 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입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4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369억2000만달러, 수입액이 378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24.3%, 15.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이 수출을 앞지르면서 무역 수지는 9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월 23억1700만불의 적자를 낸 이후 99개월만이다.

다만 내수는 코로나19로 봉쇄조치를 취한 주요국에 비해선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EU, 아세안 등 주요 시장 수출 여건이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탓이 크다. 중국 경기회복 지연, 국제유가 급락 등도 수출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조업일이 2일 적고, 작년 4월 수출이 연중 최고 수준이었던 역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수출은 2월에 3.8% 상승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수출 급감 우려가 커졌다.

3월에 0.7%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4월엔 24.3%의 급감했다. 5월도 수출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도시 봉쇄를 취한 주요국이 경제 재개를 위해 봉쇄를 풀고 수요가 살아나야 우리나라 수출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가 눈에 띄는 품목은 주 수출품인 자동차 ,스마트폰, 석유화학, 부품 품목이다.

자동차는 전년대비 36.3% 줄었고, 차부품은 49.6% 급감해 반토막 났다.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스마트폰도 전세계 수요 위축으로 43.6%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56.8%나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은 셧다운없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중간재자본재의 지속 수입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수입 증가 및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시기와 달리 구조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수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도 불구, 자본재는 증가, 중간재・소비재 수입은 전체 수입감소 대비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우리수출은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감소보다 수출감소폭이 더 커서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속에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이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G 인프라,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가공식품, 세정제 등 新수출성장동력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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