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인 5월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사망설'이 나돌며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적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동절인 5월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등장한 것으로 그동안 ‘사망설’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그의 등장은 ‘건강 이상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시한 것 외에도 북한 통치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평양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그의 옆을 호위하던 일부가 감염된 데 따른 피신 지역으로 원산에 머물렀던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접촉자는 잠복기인 최대 14일가량 자가 격리에 처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 원산에 머물면서 노출 없이 지냈던 것 아니냐에 무게가 실린다.

김 위원장의 이번 등장은 국내 및 해외에서 제기됐던 ‘사망설’을 불식시키며 건재함을 전 세계 알린 홍보 효과도 톡톡히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송은 “이제는 우리 농업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 데 전심할 수 있게 됐다”며 “순천인비료공장은 당 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로 전체 건설자들, 과학자, 기술자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전 세계 언론 및 방송도 김 위원장의 등장 소식을 긴급 타전으로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기사를 내보냈다.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한 것을 두고 ‘사망설’은 불식시키며 ‘건강 이상설’은 힘을 잃게 됐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 한발 더 나아가 ‘사망설’까지 나오며 각종 억측이 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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