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명령 시설 대상, 클럽·감성주점·콜라텍·룸살롱 등
이태원 클럽發 확진 40명 中 서울 27명…1309명 연락 안돼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용인 66번 확진자가 나온 킹클럽 문에 서울시가 부착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운영자제 권고 및 감염병예방수칙 준수 명령' 공문.

[시사프라임 / 고재원 기자] “집에만 갇히신 어르신들이 노인정이 다닐 날이 다가왔다 큰 기대를 했고, 서울시도 이런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었는데 몇 사람 부주의로 인해 공든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 분노와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에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서울시는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어제 정부가 운영자제 권고안 보다 강력한 것이다. 박 시장은 “해제는 차후 별도명령 시 까지”라고 밝혔다.이태원 클럽 전체 확진자수는 40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시는 27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낮 12시 기준 16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가족, 지인이 포함된 수치다. 현재로선 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를 제외하곤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순이다.

최근 서울시는 해외유입 경로 확진자를 제외하면 지역사회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일상으로 돌아갈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이태원 클럽’發 확진자가 속출하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박 시장은 이날 이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편·고통과 경제적인 피해를 감내하며 감염병과 열심히 싸운 결과 K방역으로 세계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면서 “단 몇사람의 부주의로 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우려에는 확진자의 접촉자 연락 불통, 명부의 부정확성 문제를 지적했다. 박 시장은 “출입자 명단 확인결과 상당부분 부실이 확인됐다. 출입자 명단 1946명 중에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며 “불통자에 대해선 경찰과 함께 조속한 시간에 반드시 검사받게끔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 전에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확진자 동선이 워낙 복잡하고 확진자의 접촉자 연락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자치단체가 하나의 생활권을 이뤘고,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작은 감염이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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