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중 절반 재취업 및 창업 전선에 뛰어듣어

퇴직자들의 월 평균 생활비와 소득 규모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
퇴직자들의 월 평균 생활비와 소득 규모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제가 보니까 그래도 친구들 만나서 부담 없이 놀고 하려면 400에서 500은 돼야 하지 않을까. 아파트 관리비 기본적으로 20-40이 나오고, 그 다음에 경조사비 20에, 아프면 돈 나가고, 보험료, 공과금 이런 게 내가 쓰지 않아도100이 나가요. 정부에서 최저 생계비가 혼자 사는데 170이 든다고 하는데, 둘이 그렇게 산다면 200으로는 그냥 사는 정도죠. 400~500 정도면 그래도 이제 구경도 다니고 그렇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아파트에 사는 A씨)

“생각보다 경조사 비용이 커요. 둘이 300이면 충분한데, 여행 간다고 하면.. 월 500은 필요하죠”(B씨)

퇴직자들이 괜찮은 생활수준을 위해서 필요한 액수는 월 평균 4~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퇴직자 월 평균 생활비는 252만원으로 반토막 수준에 불과했고, 퇴직자 3명 중 2명은 생활비를 28.7%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에 따르면 퇴직자들은 생활비 2~300만원에 여가생활비를 합해 월 평균 4~500만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이다.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들의 삶을 조사한 결과로 퇴직자들은 생활비로 평균 월 252만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명중 2명은 생활비를 28.7% 줄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본인 및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하는 답변은 절반에 달했다. 경제활동이 없는 경우 금융상품 활용이 많았다.

일을 못하면 1년 내에 형편이 어려워질 거라는 근심에 생활비를 경제활동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

36.4%는 경제활동을 못하면 당장 또는 1년 내 형편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는 11.9%에 불과했다. 

이에 따른 경제활동 수입은 평균 393.7만원이다. 퇴직자 중 36.4%는 일을 그만두면 당장 또는 1년 이내에 형편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답했다.

퇴직자 중 절반은 재취업(37.2%)이나 창업(18.9%)을 했다.

재취업이 경우 퇴직작의 79.3%가 1년 이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내 취업에 실패하면 성공률이 하락했다. 

자영업 창업은 도소매업, 교육·음식업, 부동산 임대업 순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은 '그나마 할 수 있는게' 창업을 꼽았고, 1명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창업자금은 금융자산을 활용한다는 게 가장 많았으며, 퇴직금, 대출 순이 뒤를 이었다. 

퇴직자의 58.3%는 퇴직금을 모두 인출해 사용하며 퇴직금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은 26.5%에 불과했다. 남지는 자녀지원, 대출상환, 사업자금, 주택 매입 및 부동산 매입 등에 활용했다.

100년 행복연구센터 조용준 센터장은 ‘퇴직 이후 전문적인 자산관리가 더 절실해진다’며, ‘노후자금 관리부터 자녀결혼, 부동산 활용, 간병·상속 대비까지 여러 이슈에 차례로 마주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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