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손혜원TV)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손혜원TV)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시그널'이 무르익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과정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선거 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일정한 거리를 둬 왔으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를 계기로 통합 가능성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최 대표에 따르면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고 약 7분간 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문제에서 열린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원내 지도부가 이제 형성됐고, 전당대회 준비도 해야 한다. 그래서 저희하고 공식적으로 (통합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소통한 적은 없다"며 "그 얘기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도 없기 때문에 그걸 대통령이 앞장서서 하실 일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최 대표의 통화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통합 문제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세간의 관측에 대해 최 대표는 "너무 나갔다"면서도 통합 논의 가능성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과 대의원들이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출마하신 분들에게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김두관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장기적으로는 열린우리당과 함께해야 한다. 범진보진영이 화합을 통해 주요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열린민주당에 대해 이른바 '선긋기'를 해왔지만, 친조국 성향의 강성 친문세력이 주요 지지 기반인 열린민주당을 내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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