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TV)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TV)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15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첫 공식 예방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사항'을 쏟아냈다. 

이날 주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상견례를 겸한 자리에서 강 수석은 주 원내대표와 간단한 인사를 한 뒤 문 대통령의 당부가 적힌 서면을 읽어가며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과 일자리 위기 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고용보험법과 구직자 취업촉진법 등의 대책법안 논의에 나서기로 한 점에 대해 "국회가 호응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고용보험법 개정안의 시행시기가 공표 후 1년으로 돼 있는 점에 대해 "좀더 절박함을 담아서 시행시기를 앞당겨 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고용보험 개정안 내용에 예술인만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특고 중의 일부분이라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좀 찾아달라"고 했다. 

강 수석은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케 할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법이라든가 시도지사 협의 하에 다 찬성하고 이견이 없는 조율된 지방자치법도 5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가 법적 기한 내에 개원하기를 바란다는 뜻과 함께 21대 국회 개원 시 대통령이 직접 개원 연설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달했다. 

강 수석의 문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받은 주 원내대표는 "저는 (강 수석이) 축하하러 오신 줄 알았는데, 주문도 많이 하셨다"면서 "21대에 해야 할 일도 있고, 20대에 마무리해야 할 일도 있는데,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너무 시한에 쫓겨서 법 하나 하나가 참으로 많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향후 그것을 토대로 제도들이 설계되기 때문에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를 꿰서 쓸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점도 놓쳐선 안 될 것이라 생각하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잘 상의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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