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완벽한 부부의 세계가 있을까? 드라마가 남긴 숙제

부부의 세계 지선우 역할을 맡은 김희애. ⓒJTBC 부부의세계 캡쳐
부부의 세계 지선우 역할을 맡은 김희애. ⓒJTBC 부부의세계 캡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믿었던 한 여자의 부부의 세계가 결말을 맺었다. 

지선우(김희애 분)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선망을 받는 병원 부원장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세계를 쌓아가고 있었다. 지선우는 가정에서도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였던 그녀의 세계가 사실은 망상 이였음을 알려준다.  완벽다고 생각한 부부의 세계가 한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고 끝없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은 그녀는 사랑받는 아내도, 엄마도 아니었고 이웃들의 선망이 아닌 자신을 향한 조롱과 기만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그녀는 결국 남편을 향한 복수를 시작했고. 치열하고 완벽하게 남편을 자신의 세계에서 도려내기 시작하면서 큰 소용돌이 속에 휘말이고 만다. 결국 드라마는 계속되는 의문 속에서 끊임없는 질문을 한다. 과연 부부란 무엇인가? 드라마는 끝났다. 그러나 그 답은 결국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두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처럼 다시 시작됐다.

부부란 무엇인가? 는 결국 시청자들이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가 되어버렸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현실의 부부의 세계는 아직도 진행 중인 것이다.

대한민국 현실 부부의 세계 그들은 과연 어떤 답을 찾아갈까?   

불륜을 자신의 낭만적인 사랑이라고 믿으며 가정을 깨버린  현실세계의 부부들은 과연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를 통해 어떤 답을 내렸을까?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고 서로의 사랑이 진짜라고 믿었던 현실속의 부부들은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내가 시작하면 뜨거운 사랑이라고 믿으며 위험한 사랑을 향해 질주하는 그들은 과연 드라마에서 내린 여다경(한소희 분)이 깨달은 망상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까?

계속되는 배후자의 불륜을 용서하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부부들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고예림(박선영)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부모의 이혼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부부의 세계에 자신을 끼워 넣고 승패 없는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이들은  이준영(전진서 분) 의 가출을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었을까? 

드라마는 작가와 배우들의 마지막 대본과 시나리오대로 결말을 내렸지만 현실의 부부세계는 이제 첫 회를 시작하듯 그들만의 세계로 돌아갔다.

부부의 세계는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14회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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