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안성쉼터' 고가매입 의혹에 "시세대로"…이규민 관여 정황도
정의연, '안성쉼터' 고가매입 의혹에 "시세대로"…이규민 관여 정황도
  • 김용철 기자
  • 승인 2020.05.18 0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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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의연 해명내놨지만 의혹 해소엔 역부족
'헐값매도' 의혹에도 "시세대로…기부금 손해 송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 ⓒ페이스북 캡쳐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 ⓒ페이스북 캡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양파껍질 까듯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기부금 유용’ 의혹에서 시작된 불길은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쉼터 관련 의혹으로 번진 상황이다.

‘안성쉼터’ 의혹은 부지선정, 비상식적인 매매와 그 과정에서 여권인사 개입, 쉼터 사용 논란 등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정의연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각종 의혹에 해명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013년 안성 쉼터를 매입한다. 안성 쉼터는 윤 당선인이 대표로 지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가 2012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지정 기부받은 7억5천만원으로 매입했다.

원래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사업지는 마포구였다. 이에 정의연은 마포구에 위치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 주택을 알아봤다. 그러나 주택 매매가가 15억으로 기부금 10억원으로는 도저히 매입할 수 없어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정의연은 “10억 예산으로 구입할 수 없었고, 박물관 인근의 건물주 역시 건물 매도에 대한 의사가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으며 계속 진행되기를 희망해 실행이사회에서 부지선정 기준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부지선정 기준에 따르면 △서울 외 지역 포함 △대지는 300평 이상, 건축물은 40평 이상 △단체 20 여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는 건물 등이다.

그러면서 “강화도·용인·안성의 총 17곳이 후보지가 됐고, 최종 선정된 3곳 중 안성시 금광면 부지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수요시위 참가, 증언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가 쉽지 않음에도 굳이 안성을 택했느냐다. 이 과정에서 현 안성쉼터를 소개한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이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의혹의 불씨는 커지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 남편 김모씨가 2012년 자신이 운영한 S언론사에서 직접 작성한 기사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쉼터를 찾던 정대협을 연결해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기술했다.

이규민 당선인은 윤 당선인 남편 김모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안성쉼터를 2013년 한모씨로부터 연면적 195.98㎡(약 59평), 대지면적 800㎡(242평)의 건물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인테리어비용 1억원을 더하면 구입비용만 총 8억500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한모씨는 당시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며 안성쉼터를 지은 금호스틸하우스 김모씨의 부인이다.

이와 관련 정의연은 “윤 당선인 남편의 지인인 안성신문 사장(이규민)에게 소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안성은 힐링센터 예정지 여러 곳 중 한 곳이었으며, 원 건물주(한모씨)는 2013년 6월 예정지 답사 과정 중 처음으로 만났다”고 해명했다.

안성쉼터 매입 가격이 당시 시세보다 터무니없게 높게 채정된 것도 풀어야할 의혹이다. 정의연은 이사회에 최종 3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시세가 7~9억임을 확인해 실행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지난 16일 “시세에 맞게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슷한 규모의 주변 시세보다 3~4억원 비싼 금액이라는 게 부동산업자들의 일반적 평가다.

이에 정의연은 이날 안성쉼터 세부정보를 공개하며 건축비가 3.3㎡(1평당) 600만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 가격대라면 실건축 연면적 본동 264.25㎡(80평), 들어간 건축비는 4억8000만원 셈이다. 부지 값과 시세를 반영하면 7억5000만원 구입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안성쉼터 매각도 석연치 않다. 7억5000만원 구입한 건물은 지난달 23일 4억2000만원에 매각한 상황이다. 3억3000만원 떨어진 가격으로 ‘헐값 매도’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이에 정의연은 전날 “오랫동안 주변 부동산업소 등에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현재의 시세로 결정됐다”며 “매도계약은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루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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