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장의 TV 생산능력 50% 확대

LG전자 구미공장  ⓒLG전자
LG전자 구미공장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50%로 늘려 아시아권 TV 공급 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TV 수요 정체, 가격경쟁 심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미사업장 라인 재편도 나선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TV 공장을 아시아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하는 거점 생산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를 통해 TV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50%로 늘린다. 이는 아시아권 TV 거점 생산 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995년 준공된 찌비뚱 공장은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50%로 끌어올리기 위해 조립, 품질검사, 포장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설비도 대거 확충한다.

LG전자가 글로벌 TV 생산의 ‘마더 팩토리’인 구미사업장을 필두로 권역별 거점 생산 체제를 강화하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미사업장 TV/사이니지 생산라인 6개 중 2개는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아시아는 찌비뚱(인도네시아), 유럽은 므와바(폴란드), 북미는 레이노사/멕시칼리(멕시코)에 위치한 생산 공장이 각각의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해 권역별 체제를 강화한다.

구미 사업장 4개 라인은 롤러블(Rollable), 월페이퍼(Wallpaper)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한다.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관련 직원 50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한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로 근무지를 옮기고, TV 관련 서비스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평택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다.

인력 배치와 관련 노조와의 협의가 필수인 만큼 LG전자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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