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 (최지은 페이스북)
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 (최지은 페이스북)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했다가 총선 직전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이 21일 "미래통합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최 대변인은 지난 4.15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가 통합당 김도읍 후보에게 패한 뒤 민주당의 국제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중 미래통합당 당적 보유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상태다. 

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3월 25일 선관위에서 전화가 와서, 제가 2010년 2월 당시 한나라당 서울 시당에 가입되어 있고,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3월 25일까지 탈당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거주했고, 언급된 2010년 2월 당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저와 한나라당은 생각의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선관위로부터 통보받은 직후 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선 "선관위 직원이 (민주당) 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당일까지 미래통합당 탈당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저는 후보자 등록을 위해 탈당계를 냈다"고 강조했다. 

부산선관위 등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2010년 2월 24일 한나라당에 입당해 올해 3월 25일 탈당 처리까지 당적을 보유했다. 3월 25일은 선관위가 최 대변인에게 이중당적 사실을 통보한 날이다. 최 대변인은 같은 날 통합당을 탈당한 뒤 이튿날인 26일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최 대변인은 본인이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 전화해서 확인한 결과, 제가 당비를 낸 적이 없는 일반 당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었고, 김모씨가 추천인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추천인을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미래통합당 가입 시 내었던 서류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입당원서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제가 한국에 있지도 않고,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당원가입이 어떻게 되었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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