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은 23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여야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고인의 유지와 정신을 오늘날 정치권이 계승해야 한다는 점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자당과 노무현 재단 등을 둘러싼 정치적 공작이 계속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날 추도식 추도사를 전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며 "참말로 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 냈다"고 했다. 

통합당은 진영 논리를 떠난 리더십을 보여줬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익을 위해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많은 말을 듣고 이라크 파병이나 한미 FTA 체결 등 결단을 내린 리더십이 지금도 존경받고, 이 시대에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선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였다"며 "시대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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