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4월 수출 물량이 석달만에 하락 전환하며 11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2.6% 줄었다. 이는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해 1월 3.5%로 줄어든 이후 2~3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권에 든 4월 수출 감소로 돌아선 것.

4월의 하락 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북미 및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주요 수출품 길이 막힌 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운송장비(-39.5%), 섬유 및 가죽제품(-36.5%), 전기장비( -15.4%),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5%)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4월 수출 금액은 전년 동월대비 22.8% 줄었다. 2009년 7월(-24.0%)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석탄 및 석유제품(-55.8%), 운송장비(-40.8%)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 물량은 섬유 및 가죽제품, 화확제품, 제1차 금속제품, 전기장비,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5% 줄었다.

수입 금액은 석탄 및 석유 제품(-41.3%) 등의 영향으로 15.5%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의 수입 물량과 금액은 각각 19.5%, 1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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