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세력 잡아야 한다'는 대권 도전 현실론에
거대 여당 안정적 운영 위해 무게감 인물론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개표상황실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개표상황실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임문식 기자] 대권으로 가는 길에 통과의례인 당권 도전을 저울질했던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결심을 굳히고 출마 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도전을 놓고 그동안 당내 안팎 인사들을 만나 여려 의견을 청취한 이 위원장은 대권 도전 종착지를 향해 먼저 중간역인 당권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전대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다만 출마 선언은 내주 초 정도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배경에는 '당내 세력을 다져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와 177석의 거대 여댱을 이끌기 위해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책임있는 정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거대 의석을 믿고 독선과 오만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103석의 미래통합당과의 협치를 위해 중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추구되는 이 이원장 카드가 적합다는 당 안팎의 여론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민주당 당선인들과의 식사 자리를 통해 출마 관련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최근에는 홍영표·우원식·송영길 의원 등 차기 당대표 후보군과 개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황교안 전 대표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며 원내 입성한 정치적 무게감까지 당권 도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 대선 후보 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로 경쟁자가 없는 점도 향후 당권 도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친문 주류 일색인 민주당의 계파색을 옅게 해 중도층 외연 확장까지 이 위원장만큼 적합한 카드도 없다.

현재 민주당 당권 도전은 3파전으로 압축된다. 이 위원장과 함께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당권 도전장을 나설 전망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낙연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계없이 출마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왜 당 대표를 해야 하는지 이유가 명확하면 나가는 것이지, 특정인의 출마 여부와 연계해서 결정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렇게 안한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상의할 단계는 지나갔다. 당 대표의 임무,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안정과 통합, 개혁과 혁신 요구 등에 대해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나름 공식화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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