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통합, 당연한 일이었으나 엄청 어려운 숙제였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통합을 공식 선포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통합을 공식 선포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8일 공식 통합을 선포함으로써 위성정당 체제는 4개월여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양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통합 선포식을 갖고 제1야당으로서의 완전체로 새출발했음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했다. 

합당 방식은 애초 논의됐던 당대당 통합 방식이 아닌 통합당으로의 흡수통합으로 이뤄지면서 통합 절차는 비교적 간소하게 마무리됐다.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당명은 일단 통합당을 그대로 쓰고, 사무처 역시 기존 소재지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번 통합으로 미래통합당은 기존 지역구 의석 84석에 한국당 비례의석 19석을 합쳐 총 103석을 확보한 명실상부 제1야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세우게 됐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선포식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드디어 합당을 해서 원래대로 하나가 됐다"며 "난리통에 뜻하지 않게 헤어졌던 형제들이 만나는 기분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15총선을 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한국당으로 당을 쪼개서 치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고위공직자수사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4+1 협의체'의 야합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에서 공천했던 19명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과 힘을 합쳐서 이 정권의 잘못된 것을 고치고,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찾아서 정권을 다시 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비례위성정당 난립의 단초가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조속한 폐지를 촉구했다. 

그는 "원죄가 있고 절대의석을 갖춘 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그 누더기 선거악법을 반드시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더이상 혼란스러운 선거제도로 투표하지 않게 할 책무가 집권여당에 1차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양당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제가 떠안은 제일 시급한 과제는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이었다"며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손을 대다보니 엄청 어려운 숙제로 변해 있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의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었다"며 "한편에서는 '미래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전이 거세게 펼쳐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의 19명의 당선인들, 당직자들, 우리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으로 통합이 성사됐다"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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