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운영 자제 권고
수도권 주민, 불요불급하지 않은 외출 모임, 행사 자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 / 김용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정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또 실내·외 구분 없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아울러 수도권 주민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종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간은 29일 오후 6시부터 6월 14일 자정까지 총 17일간이다.  5월 생활방역으로 전환 이전인 4월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 전환은 아니지만 느끼는 피부는 그와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은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도권 확진환자 급증 상황을 반영한 ‘수도권 방역 관리 방안’을 논의해 발표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초기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은 학교로 연결되고 결국 등교수업은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내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지역의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에 대해 행정조치를 시행에 따라 해당 시설은 6월 14일까지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지자체에서 내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조치도 정부의 행정조치에 따라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수도권지역의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도 6월 14일까지 중단된다. 연수원,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수도권 내 정부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취소하거나 연기된다. 

정부는 수도권 주민에게 불요불급하지 않은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퇴근 이후에는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했다.

기업에도 불통이 튀었다. 시차출퇴근제나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를 활성화하고 사업장 내 밀접도를 분산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각 사업장에서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유증상자 확인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과 같은 방역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종교시설의 경우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방역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접촉대면 모임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 28일 11시까지 총 8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63명은 물류센터에서 감염된 환자로 확인됐다. 19명은 이들에 의한 접촉감염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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