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임기 고려해 인사 발표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내정된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전비서관에 발탁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내정된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전비서관에 발탁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7명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당초 인사 단행이 빨리 이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뒤늦게 그것도 일요일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 총 7명의 비서관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일요일 인사 단행에 대해 강 대변인은 박 의원의 임기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으원은 20대 국회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임기가 지난 29일 끝나는 것을 감안 일요일에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박 비서관은 홍익대학교 교수 시절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4년간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교육전문가다.

강 대변인은 "(박 비서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으로도 활동했고, 현장 교사로 학생‧학부모와 호흡을 같이 한 경험도 있다"며 "풍부한 교육 현장 및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고 있는 교육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서관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탁현민 전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신임 탁 비서관은 정부 초부터 의전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낸 행사기획 전문가"라며 "국정 후반기 대통령의 주요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해서 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과거 저서에 쓴 여성비하적 표현이 논란이 돼 야당 및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2019년 1월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16개워만에 청와대에 복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임명했다.

신임 이 비서관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외신 대변인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국제 네트워크와 해외 소통 능력을 겸비해서 외신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한정우 춘추관장이 맡을 예정이다. 

새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사회통합비서관에는 조경호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발탁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