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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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인하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일부 과목 평가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모의하는데 동원된 메신저가 텔레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 측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의과대학 1, 2학년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인정하고 자진신고한 91명의 시험 점수를 0점 처리하고 담당 교수와의 상담과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추적을 피하려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간에서 서로 협의하거나, 적발되지 않게 일부 답안을 다르게 제출하자고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자진신고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묻힐 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텔레그램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얼마든지 내용 삭제가 가능해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번 인하대 부정 시험에서 텔레그램이 소통 창구로 이용되면서 또 다시 역설적으로 보안성이 부각됐다.  

텔레그램은 서버가 해외에 있고 보안성이 뛰어나 추적하기 어렵다는 게 특징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n번방' 사건에서도 불법 성착취물의 이동 창구로 텔레크램이 이용됐다.

IT 업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본사 위치도 보안 사항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고 보안을 이유로 대화 내용도 공개하지 않아 수사기관의 협조에도 응하지 않는등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국회에서도 n번방 방지법을 만들때 텔레그램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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