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99일만에 초중고 등교…8명 학생 확진자에 방역 관리 숙제
학생 교직원 확진자 노출에 학부모, 아이 학교 보내기 불안한 마음 커
등교개학 중단 관련 정 본부장 "지역감염 발생 추이 보면서 협의"

학생들이 등교해야 할 시간 초등학교 교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교 측 플렌 카드가 눈에 띈다. [사진 / 박시나 기자]
학생들이 등교해야 할 시간 초등학교 교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교 측 플렌 카드가 눈에 띈다. [사진 / 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의 8일 4차 등교를 마지막으로 전체 초중고 등교가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지 99일 만에 완료됐다.

5번의 등교 연기와 이에 따른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교육당국은 초유의 개학 연기라는 강수를 두며 코로나19 대응에 맞섰다. 연기 99일만에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한시름을 놓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교수업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8명이다.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무증상자 감염 속출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관리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7일 오후 4시 기준 등교수업 이후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총 7만8335명이다. 교직원은 7847명이 검사를 받아 4명이 확진됐다.

등교수업 이후 학교 내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수업이 전면실시됨에 따라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감시 또 의심증상에 대한 확인, 학교에서의 환기와 소독 그리고 학생 간의 일정한 거리 유지 등 교내의 전파 차단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생 확진자가 무증상자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학부모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선 코로나19 확산 조짐과 대부분 원격 수업이 병행되고 있어 격주제, 격일제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등교개학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단.

서울시 동대문구 거주하며 초등학교 학생을 두고 있는 A씨(40대·여)는 “학교 내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하교 시 코로나19 감염에 노출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불안한 마음이 크다”며 “학생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학교에 보내기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일단 방역당국은 확진자 추이를 보며 등교개학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기류다.

정 본부장은 “현재는 학교당국과 보건당국이 등교수업에 대한 준비를 해서 적절한 환기, 거리두기 등 학생들에 대한 방역수칙에 대한 교육들을 통해서 계속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좀 더 지역감염의 발생 추이를 보면서 교육당국과 협의를 계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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