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8명 중 수도권 33명

리치웨이.  [사진 / 김용철 기자]
리치웨이.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누적 확진자는 대구 경북에 이은 세번째로 많다.

확진자가 1천명을 넘은 것도 대구 경북에 이은 세번째로 집단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1일~8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는 349명으로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13명에 달한다. 이 중 30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사회 감염환자 중 수도권 환자 비율은 96.8%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으로,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어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명 늘었다. 지역 발생이 35명, 해외 유입이 3명이다. 지역발생 35명은 서울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경기 12명, 인천 3명 등 3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 밖에 충남과 경남에서 각각 1명씩 확진됐다.

지난 6∼7일 5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유행 조짐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틀 사이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 후반대를 기록하며 다소 줄어든 양상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5월 생활방역 전환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확진자가 계속 속출하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로, 양천구 탁구장에서 경기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 어르신보호센터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확진자가 언제 폭발할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리치웨이, 양천 탁구장, 중국동포교회 쉼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리치웨이 자체 감염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7명이 추가돼 52명으로 늘어났다.

중국동포교회 쉼터는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64세 남성이 최초 감염자로 쉼터 거주자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 150여명의  검사를 진행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41명으로 증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쇄적인 집단감염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의 대유행 양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민들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과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지키기 힘든 상황의 소규모 모임은 취소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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