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소재 ▲전기차 구동 부품 등 총 7 분야로 구성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 / 시사프라임DB]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이 미래 혁신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굴하고, 전기차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양사는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 차별적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 배터리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전략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미래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응모 분야는 ▲EV 주행거리 및 안전성 증대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배터리 효율 및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제어 및 유지 보수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한 중고 배터리 등의 재사용 및 재활용 기술 ▲배터리 생산성 향상 및 품질관리를 위한 공정 기술 ▲전기차 구동 부품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총 7개 분야다.

1차 서면 심사에서 사업성, 기술력 등 평가를 통과한 스타트업은 10월 화상회의를 활용한 대면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1월 현대차그룹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 사무소에서 열리는 워크샵에 참석, 상호 협업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사 유관 부문과 함께 기술검증을 추진한다. 또, 이와 연계한 전략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역시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현대·기아차, LG화학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

현대차그룹 지영조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LG화학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혁신을 이끌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 김명환 사장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여 전기차 분야에서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있다. ⓒLG화학

현대차와 LG화학의 배터리 동맹은 10여년이 흐른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모비스(지분 51%)와 LG화학(49%)이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사 에이치엘그린파워가 탄생한 것도 양사의 합작품으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공을 들이고 있어 협력에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번도 교류가 없었던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를 지난달(5월) 13일 직접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청취한 바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 또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전문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27.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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