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차 대유행은 아니지만 현 코로나19 확산을 2차 유행이라고 규정했다. 현 의료체계 수준으로 현재 지역사회로 전파중인 코로나19 확산은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인 경우에는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서 4월까지 있었고 한동안 좀 많이 줄어들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돼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말5초로 시작된 환금연휴 이후 이태원클럽發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2차 유행이 시작된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2차 대유행은 아니다라는 판단이다. 확진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 의료체계에선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표현한다면 어느 정도의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차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되고 있고 이러한 유행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되고, 가을철, 겨울철에는 그 유행의 크기가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병상 준비 등 대비책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이나 겨울 바이러스 대유행이 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바이러스가 고온 환경에서는 장시간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 여름이면 전파력이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여름철에도 코로나19는 전혀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우리 국민이 이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냉방을 통해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적정하게 유지되면서 사람 간 밀접 접촉을 통해 끊임없이 전파가 일어나고 있어 환경적 요인으로 여름철에 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에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좀 더 유행이 줄 것으로 예측했던 것들은 모두 예측이 맞지 않았고, 결국은 사람 간의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확진자는 198명이다. 

대전시 서구 방문판매와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방문판매와 관련한 지역사회 확진자는 총 253명이다. 집합교육, 각종 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 운영을 주된 영업수단으로 하기 때문에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해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 대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동의하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백신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체계 그리고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무증상자나 경증 감염자로 인한 모든 전파를 다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개개인이 주의해야 되는 그런 개인방역을 강화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 간의 접촉, 모임, 행사를 최소화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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