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 존볼턴 회고록 의문점 설명해야"
김경협, 남북 상황 반전 카드로 종전선언 언급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통합당
25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통합당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 한국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정책 방향을 두고 "조현병 환자 같다"고 비유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 및 한미 외교 막후 비화를 폭로한 것과 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라도 필요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종전선언을 재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현 안보상황을 놓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통합당은 국정조사 카드를 민주당은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국회 통과에 나설지 주목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존 볼튼 美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의 회고록에 일부 나오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면서도 “외교안보특위에서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공개질의를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식평화, 남북위장평화 쇼와 관련된 여러 가지 국민들의 의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답변해줄 의무가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노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의아스럽고 실망시키는 여러 행태들이 회고록에 나오고 있다”며 “만약 청와대에서 성실한 답변이 없다면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 차원에서라도 필요한 조사가 불가피하하다”고 경고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말로 구한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며, 힘의 우위가 동반되지 않은 평화는 허상이라는 것을 수없이 목도했다”며 “어떠한 형태의 전쟁이 벌어져도 대한민국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하고 단호한 안보태세가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정치의 가치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통합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을 “헛소리”라고 언급하고 종전선언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되었지만 한반도는 지금도 여전히 정전상태”라며 “긴장과 대치 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종전 선언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추진되다가 아쉽게 무산됐다. 대한민국의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다시 추진해야한다”며 “국회에서도 종전선언 추진을 뒷받침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서 지금 남북 상황을 사실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종전선언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 발의된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게 평화체제로 논의를 하자고 하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먼저 종전선언 촉구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미국의 연방의회의 결의안 통과에도 아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 결단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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