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대하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대하항공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이사회 보고 후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회사 생존을 위해 자구 대책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의 경우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려 했지만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액4천670억원에 대금을 2년간 분할지급하는 조건을 달면서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매각이 여의치 않차 알짜배기 기내식 사업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하반기에 1조원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채권단 지원 조건으로 2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1587억원을 확보하는데 이어 기내식과 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해 2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