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체, 처방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 운반
업무 효율성 향상, 다양한 진료 현장 투입 예정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가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가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에 LG전자가 출시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이 도입된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LG 클로이 서브봇은 서랍형, 선반형 등 총 2종으로 이 가운데 서랍형이 서울대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국산 상용서비스 로봇이 국내 병원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은 병원에서 혈액 검체, 처방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과 같이 수시로 운반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된다.

직원들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도와줌으로써 의료진은 환자 치료에 더욱 집중 할 수 있게 됐다.

제품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30cm다. 3칸의 서랍에 최대 15kg까지 실을 수 있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 장치가 되어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서울대병원은 LG전자와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기술 도입 및 국산화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자 MOU를 체결했다. 이후 클로이 서브봇이라는 배송로봇을 개발해 시범 운영했다.

배송로봇은 올해 6월까지 1년 여에 걸쳐 대한외래 내 신장비뇨의학센터와 채혈실 간 검체 운반 업무를 시행했다. 운영 경과와 사용자 인터뷰 등으로 평가한 결과 실효성이 입증됐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배송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진료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도입을 고려 중이다.

김연수 원장은 “배송로봇 도입은 스마트 병원 구축의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비대면 의료와 업무 효율성 향상 등 사회적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여러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은 서랍형과 크기가 동일하다.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20kg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로봇은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2종 등 총 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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