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미래에셋·카카오 등 14곳은 핵심계열사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 100%

광화문 D타워.  ⓒ대림산업
광화문 D타워. ⓒ대림산업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총수일가가 보유한 그룹 핵심 계열사 주식자산에서 자녀세대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대림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가치 변화(2014년 말~2020년 8월 말 기준)를 조사한 결과, 자녀세대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대림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림의 핵심 계열사는 대림코퍼레이션으로,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은 52.3%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역시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5년 전 2014년 대림코퍼레이션의 총수일가 주식자산(7780억 원)의 65%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나머지 35%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과 이해승씨가 가지고 있었다. 5년 새 지분 구조가 이해욱 회장으로 옮겨간 셈이다.

대림은 총수일가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 주식자산을 100% 자녀세대에서 보유한 그룹에도 속했다. 대림 외에 롯데, 한국테크놀로지그룹도 핵심 계열사 주식자산을 100% 자녀세대가 보유하고 있다.

자녀세대 주식자산 규모가 부모세대를 뛰어넘은 그룹은 LG와 한진, 대림, 호반건설 등 4곳으로 확인됐다.

LG와 한진은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승계가 이뤄졌고, 대림과 호반건설은 자녀세대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 확보를 통해 주식자산 비중을 높였다.

호반건설의 경우 2018년 ㈜호반건설이 ㈜호반을 흡수합병하면서 자녀세대인 김대헌 부사장이 ㈜호반의 주식을 ㈜호반건설 주식으로 교환받으면서 지분율 54.7%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 주식가치(2조5878억 원)의 71.9%(1조8615억 원)를 김대헌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을 비롯해 카카오, 한국투자금융, 네이버, 셀트리온, 넷마블 등 14개 그룹은 부모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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