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집밥요리 레시피" 파일책자를 만들면서…
“가정 집밥요리 레시피" 파일책자를 만들면서…
  • 최광표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04 0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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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표 교육학 박사
최광표 교육학 박사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전례 없는 감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일상생활(日常生活) 형태와 의사소통(意思疏通) 방법과 업무수행(業務遂行) 방식과 조직운영(組織運營) 방식이 기존의 오프라인(off-line)에서 온라인(on-line)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남성들이 가정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성들의 가사부담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하여 피로감이 누적되어 짜증과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시중에 행그리(Hangry=Hungry+Angry)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그리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올해는 기상이변이 극심하여 기록적인 폭우와 집중호우와 태풍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져 햇빛을 오랫동안 못 보게 되어 불쾌지수가 높은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토록 짜증스러운 위기와 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완장을 찬 정치인들은 피괴적(破壞的)으로 "편가르기"와 "책임전가"와 "밀어부치기"와 "자화자찬(自畵自讚)"을 일삼고 있어 더욱 화병이 날 지경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복합적인 사회적 소용돌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하여 전 세계 3억 인구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여 온라인 모임이나 소통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회의용 zoom 클라이언트"를 다운(download) 받아 온라인 소통준비를 하여 소규모 모임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zoom 프로그램은 개발자가 원래 멀리 떨어진 애인과의 원격 화상대화를 위해 개발하였으나, 코로나 이후 급증하는 비대면 대화, 비대면 화의, 비대면 강좌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가족과 친지간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인기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또한 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부의 사회활동 통제와 제한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의 요리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그동안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하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요리를 전담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이를 위하여 2020년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집밥요리 레시피(recipe) 파일책자를 만들었다. 메뉴별 요리방법은 주로 유튜브(YouTube) 동영상을 보면서 정리 및 편집하였고 아내와 아들이 알고 있는 요리비법도 포함하였다.

그동안 나는 요리를 여성들의 단순한 가사노동으로 생각했었는데, 집밥요리 레시피 파일책자를 만들다보니 요리야말로 새로운 맛을 만들기 위한 고도의 "창의성(創意性)", 소모적 시간투자의 "희생심(犧牲心)", 반복적 일상을 참는 "인내심(忍耐心)", 가정위생관리의 "책임감(責任感)"이 요구되는 가장 힘들고 어렵고 중요한 가사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정 집밥요리 레시피: 요리방법-식품효능-만능세제>라는 제목으로 레시피를 만들어보니 그동안 가장 자신이 없었던 요리에 "자부심(pride)"과 "자신감(confidence)"과 "자만심(conceit)"까지 생겼다. 그래서 아내에게 집밥 요리방법에 대한 정리 및 편집을 마친 파일책자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당신은 메뉴만 선택하고 요리는 내가 전담하겠다. 내가 요리박사가 되어 당신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먹기만 하도록 모시겠다"고 허세(虛勢)까지 부릴 수 있었다. 그러자 허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서 아내로부터 "당장 내일 1주일간 먹을 만능양념을 만들어 놓으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순간 난생처음 집밥요리 실력발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큰일 났다는 생각과 더불어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아무튼 집밥요리 레시피 파일책자를 정리 및 편집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가사를 분담하여 가족으로부터 인정도 받고 홀로서기 능력을 지닌 "준 전업주부"가 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건강(健康)하고 행복(幸福)하고 평화(平和)롭게 지낼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 즉, 가장인 내가 ”요리(料理)“와 ”세탁(洗濯)“과 ”청소(淸掃)“를 거들떠 보디도 않고 자신의 일만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가부장적이고 이기적(利己的)인 생활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어 요리의 고수가 되어 "가정적이고 이타적(利他的)인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 사회활동의 위축과 더불어 퇴직이나 혹은 실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남성들은 전업주부의 3대 가사노동인 "요리-세탁-청소"를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담해주는 고수의 ”준 전업주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몇몇 남녀 지인에게 코로나 사태 중에 정리 및 편집한 집밥요리 레시피 파일책자를 나누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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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2020-11-02 10:55:51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삶을 살고 계신 최박사님! 가족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시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