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 /시사프라임DB]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대기업들이 협력사 물품 지급 조기 지원 등 '동행' 비전에 나서는 중이다.

삼성 역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도 월 3~8회씩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9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등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명절까지는 각 계열사의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판매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했음

삼성은 이번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온라인 장터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상품도 입점시켰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온라인 장터 참가업체 중 황태 가공 업체의 경우는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생산성이 300% 이상 향상됐으며, 두부과자 제조 기업은 생산성이 약 150% 개선됐다는 평가다.

명절이 다가오면 연례 행사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지만 협력사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철학과 맏닿아 있다.

삼성은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래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반도체 우수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천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회사에 3년간 약 4천500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를 가진 직후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 방문했다. 현장 방문은 지난 8월 6일 수원사업장 방문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검찰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 판단을 결정하기 까지 한달여 기간 동안 현장 경영을 미뤄왔다. 검찰이 지난 1일 기소하자 경영에 전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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