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 / 시사프라임DB[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 역사상 네 번째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1994년 이후 26년 만이다. 산은 자체로 자축할 만한 하지만 이 회장에게 놓인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아 웃음 보다 걱정이 앞선다. 

산은에 취임 당시 구조조정 전문가로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구조조정이 남아 있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 한국GM,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동부제철 등 구조정 등이 이 회장 시절 이뤄낸 성과다. 그러나 최근 M&A 최대 현안인 아시아나항공,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대우건설 등 연임 기간에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철회하면서 사실상 '노딜'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재매각을 도모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따른 성공적인 사업 추진도 이 회장의 과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연임 기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금융 확산과, 경제 악화로 인한 부실 기업 확산이 예상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11일 全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이며,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기업 육성도 임기 기간 이 회장이 챙겨야 할 과제다. 전날(10일) 이 회장은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문하여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산은이 투융자 500억원 지원한 벤처기업으로 이번 방문은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산은 관계자는 "프레시지 방문은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있어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