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긴 아시아나항공 '노딜'…산은·HDC현산 움직임은
상처만 남긴 아시아나항공 '노딜'…산은·HDC현산 움직임은
  • 김용철 기자
  • 승인 2020.09.1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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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사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항공사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사장의 예상대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로 당분간 이어가면서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채권단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각이 무산된 아사이나항공은 산은 등 채권단 관리 체제로 편입되며 현산은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현산은 이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및 채권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돌발 변수에 막힌 아시아나항공 새주인 찾기 무산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주 매출 창구인 해외 항공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가 재정난을 겪는 등 위기에 내몰린게 인수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당시만 하더라도 인수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면서 9개월여만에 노딜로 끝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순리대로 진행됐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였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이 결정되지 못하면서 산은 관리 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현재로선 당분간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코로나19 종식 되기까지 해외 항공 수요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게 무방하다. 

백신개발과 종식 선언까지 수년이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항공업계는 마른수건까지 짜가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COVID-19위기로 국제선 운항률이 전년대비 10%대 수준으로 떨어져 위기극복을 위해 임원 급여 반납 및 전직원 무급·유급휴직 등 고통을 분담하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을 화물 수송으로 버티고 있지만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은 체질 개선과 여객기를 화물 수송기로 변경하며 매출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분기 적극적인 화물영업 및 여객 전세기 수요 유치 등을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분기 매출액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편, 산은은 채권단은 플랜B 가동 수순을 밟는다.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떨어진 아시아나항공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체질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간산업안정자금을 통해 2조원 가량의 실탄을 마련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HDC현산, 법적 대응 시사…몸집 줄이기 금호고속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렬로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 

HDC현산은 이날 입장문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산은 이행보증금으로 인수대금(2조5000억원)의 10%로인 2500억원을 각각 금호산업(323억원)과 아시아나항공(2177억원)에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현금을 손에 쥐려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경영 차질이 예상된다. 지주회사격인 금호고속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이번 매각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란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자금 사정이 여의지 않은 금호고속으로선 채권단의 지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1000여 대 버스를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는 광주 유스퀘어(광주시외버스터미널) 개발 및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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