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 1,200개소
전기차 충전기 약 1,500기 확대 보급

기아차 전경.  [사진 / 시사프라임DB]
기아차 전경.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기아차가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선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경우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은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연내 600여개에서 오는 2023년까지 2,000여 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정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전기차 정비 인력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기아차의 이같은 행보는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전기차가 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상반기 전기차는 2만2천여 대가 팔렸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3%나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는 테슬라다. '모델3'는 국내 상반기 기준 7천 80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배나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한다.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해외 업체들이 장악한 상황에서 기아차는 주도권을 잡고자 2027년까지 7개 모델 출시는 물론 충전 인프라를 강화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확중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선결 조건 이다"며 "국내외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구축한다.

또한,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현재 기아차는 유럽 권역에서 2,400여 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 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충전 인프라를 확보에  전략적 제휴도 강화한다. 앞서 지난해 9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전략 투자를 감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을 대응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제휴 업체를 모색해 시장별 상황과 특성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충전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제공 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한 데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 관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수단의 전기차로의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과 제휴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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