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대규모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 E&S가 구상 중인 새만금 데이터센터 조감도. ⓒSK E&S
SK E&S가 구상 중인 새만금 데이터센터 조감도. ⓒSK E&S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SK그룹의 친환경에너지기업 SK E&S 주도의 SK컨소시엄이 새만금에 2조원을 투자해 ▲창업클러스터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대규모 투자로 2만여명의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청은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 공모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약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S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 총 6천억 원 이상의 투자사업에 대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를 투자혜택으로 부여하는 사업모델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총 2.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중 200MW에 해당하는 것으로, 민간 기업 최대 규모다. 

올해 이미 단일 규모 최대인 전남(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SK E&S가 이번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한층 높아짐에 따라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새만금개발청은 산단 2공구에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 및 지원공간 등을 구성해 총 3만 3천㎡의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업기간(20년) 누적 300여 개 기업을 유치 및 육성할 계획이다.

SK E&S는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초기에 우수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몇몇 벤처기업들은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계획도 내놨다.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산단 5공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3高(고확장성, 고성능, 고안정성)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2029년까지 구축하고 관련 투자를 유치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전력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데이터센터 4개 동을 2024년까지 1단계로 완공한다. 2단계로 2029년까지 16개 동으로 확장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IT기업 유치를 위해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시설 부족문제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청은  해저케이블 및 광통신망 구축하기로 했다.

SK E&S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SK E&S가 구상중인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SK E&S
SK E&S가 구상중인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SK E&S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만여 고용창출 전망   

SK그룹이 새만금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GM대우 철수가 이어지며 지역경제는 바닥을 치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창업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300여 개의 기업유치와 더불어 2만여 명의 누적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년간 약 8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알메르는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7번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SK E&S는 2017년부터 새만금 인근 지역인 군산에서 사회적가치 활동을 펼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SK E&S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최적화된 지역상생 및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국내 5GW, 해외 5GW 총 10GW 목표

도시가스와 발전사업의 SK E&S는 최근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 47MW, 풍력 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가동 중이다.
 
향후 SK E&S는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현재 총 설비용량의 10% 수준으로 이 회사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태양광발전은 충남 서산과 당진, 전남 완도지역의 염해 간척지에 750MW를 추진한다.  간척지이긴 하나 염분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수확물 생산성이 떨어진 부지를 활용해 환경훼손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남 지역의 폐염전 부지에도 주민 참여기반의 지역상생 모델을 적용한 태양광발전을 대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국내 단일 규모로 최대인 전남 신안지역에 해상풍력 96MW를 추진 중에 있으며, 추가로 8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SK E&S는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트렌드가 전력 생산량 확대가 아닌 효율성이 강조되는 분위기인 것에 맞추어 에너지 솔루션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Sunrun)사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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