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임금성 1차 제시안 거부
우리사주 5주에 +α 규모 여부 성패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2차 교섭 현장.  ⓒ현대차노조 지부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2차 교섭 현장. ⓒ현대차노조 지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연휴 전 임금협상 타결 목표로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급 지급과 시니어촉탁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사측의 1제시안에 대해 노조는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혀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노조는 성과급 반대급부로 우리사주 확대를 제시해 타결 여지를 내비쳤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오후 2시 12차 임금 교섭을 갖는다. 사측이 제시한 1차 교섭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된 11차 교섭에서 사측은 경영성과급 130%+50만원, 코로나위기극복 격려금 50만원, 우리사주 5주, 재래시장상품권 5만원, 기본급 동결 등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이에 노조는 “기대치와 거리가 멀고 턱없이 부족한 제시안이다”며 거부 의사를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더욱이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임금삭감, 해고, 감원 사례와 국내 주요사업장의 임금동결 사례를 핑계 삼아 임금동결 근거로 내세운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노조는 “설령 사측이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기본급 제시에 어려움이 있다면 성과급에 대한 포지션을 높이는 게 상식”이라며 “사회적 여론을 비껴가기 위해서는 주식 지급만큼 좋은 방식은 없다. 사측의 발상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교섭에서 사측의 의미 있는 안 제시가 있다면 사회적 여건을 감안해 결단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상수 지부장도 노설을 통해 “시니어촉탁 그룹내 배치는 사측이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성과급도 납득할 수 있는 금액으로 반드시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측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제시안을 내놓는다면 노조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조가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12차 교섭에선 우리사주 지급 규모 확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측이 지급 규모를 늘리는 것에 부담이 커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본급과 경영성과금 확대에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우리사주 5주에 +α 규모 여부가 임금 교섭 타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임금 교섭에 진전이 있더라도 걸림돌은 남아 있다. 노조가 시니어촉탁 해고자복직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시니어촉탁 요구안 수용 없인 단체교섭 타결은 결코 요원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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