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사옥.
LG그룹 사옥.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에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이틀간 하늘을 찌르자 18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LG화학 주주들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차 부사장은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은 존속법인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되고,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이라며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상장법인의 70~80%를 보유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IPO를 통해 배터리 법인이 성장하면 LG화학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석유화학 사업의 차별화를 통한 고도화,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으로 첨단소재 사업 확대, 바이오 사업의 신약 개발 집중 등을 통해 존속법인 역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인수·합병 및 협업을 통해 이들 사업의 가치를 보다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주가는 이틀 하락장을 마치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72만6,000원이었던 LG화학 주가는 하루만에 3만9,000원 하락한 68만7,000원에 이어 17일 종가는 4만 2000원 하락한 64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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