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韓 의료장비 지원 요청에 "여유분 있으면 지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미국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치닫자 미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만, 미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

문재 대통령은 오늘 오후 10시부터 10시 23분까지 23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극복 관련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통화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 정상은 도쿄 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 극복 관련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경제 위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업인에 한해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모레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