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목) 시청서 사업결과 공유‧전시 ‘디자인 톡톡쇼’…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

한강시민공원 반포나들목 자전거도로의 횡단보도 양 끝에는 밤이 되면 2m 높이의 ‘괄호()’모양 등이 불을 밝힌다.


일명 ‘괄호등’이다. 야간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 자전거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불을 켜고 신호음을 울려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쉼표모양의 ‘쉼표등’도 횡단보도 50m, 20m 전에 설치,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불이 깜빡거려 자전거가 미리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강공원 야간 자전거 안전운행 유도 디자인, 괄호등(사진제공=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뜨란채 아파트의 107동 우편함 옆에는 이곳 주민들만의 ‘노란 우체국’이 있다. 이곳에는 이웃에 대한 마음을 언제든지 카드에 적거나 작은 선물에 라벨을 붙여 우편함에 넣어 전할 수 있도록 친근감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톡톡(TalkTalk) 카드’와 ‘감사 라벨’이 항상 비치돼 있다. 이웃 간 소통단절이 가져오는 갈등을 풀어내고자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의미 있는 해결책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시민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인 ‘디자인 거버넌스’를 통해 지난해 복지,경제,안전,환경‧위생,건강 5개 분야 사업에 대한 디자인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80여 명의 시민과 1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은 ’15년 ▴창신동 봉제마을 가구 리디자인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조성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어린이 안전교육을 위한 ‘어린이 안전 히어로!’ 활동매뉴얼 및 활동복 개발 ▴서울랜드 점자지도 제작 등 4개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5개 분야의 구체적 사업은 복지 - 뇌성마비 아동의 의복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경제 - 이웃 간 갈등해소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안전 - 한강공원 야간 자전거 안전운행 유도 디자인, 환경‧위생 - 즐겁고 깨끗한 한강공원 만들기 문화 디자인, 건강 - 간접흡연 방지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이다.


사업은 지난해 ‘디자인 거버넌스’ 사이트(http://www.12design.co.kr)를 통해 제안받은 57건의 시민의견 → 전문가로 구성된 ‘거버넌스 지원단’ 그룹의 1차 심사 → 엠보팅을 통한 시민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1차(7월) ▴복지 ▴경제 ▴안전, 2차(9월) ▴환경위생 ▴건강 분야가 뽑혔다.


제안된 57건의 의견을 분석하면 복지(39%), 환경‧위생(27.5%), 안전(24.5%), 건강(6%), 경제(3%) 순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디자인 거버넌스는 실질적인 디자인 해결방안을 구현하고 정책으로까지 발전시키는 진정한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정책”이라며 “정말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행해나갈 수 있도록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관 기자 swc04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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