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신천지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 공여를 하고 있다.  ⓒ신천지
27일 오후 신천지교회 성도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 공여를 하고 있다. ⓒ신천지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신천지예수교회가 오는 1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약 3주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신천지에 따르면 3차 혈장 공여 참여 규모만 1,2차 포함 4천여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만 4천266명으로 대부분이 참여 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개발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혈장 치료제 개발이 현재로선 대응 수단이라는 점에서 비춰보면 신천지 신도의 대규모 혈장 공여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신천지 신도 혈장 공여에는 방역당국과 신천지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혈장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오는 16일부터 3주 동안 대구 신천지에서 약 4,000명의 혈장 공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구광역시, 대한적십자사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신천지예수교회 측에 “국내외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발생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단체 혈장 공여 등을 통한 보다 신속한 혈장치료제 개발이 요구된다”며 혈장 공여 협조를 요청했다.

3차 단체 혈장 공여는 대구 육상진흥센터 실내경기장서 진행되며 원활한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 인원도 지원한다. 또한 1~2차와 마찬가지로 혈세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만~30만 원 가량의 교통비는 지원받지 않는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완치자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면서 “혈장 공여라는 경험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은 포용, 사랑, 단합에 있다는 것을 전 성도가 실감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로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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